본문 바로가기

아이에게 쓰는 편지

D+17 준호에게 쓰는 여섯번째 편지

반응형

안녕 준호야.

 

오늘은 여섯번째로 너에게 쓰는 편지구나.

 

오랜만에 쓰는것 같지만, 연휴도 있고 하다보니, 너와 함께 하는 시간이 더 길었던 것 같구나.

 

어제는 어찌나 저녁에 와서는 찡찡 대던지, 오줌싼거 같아서 기저귀 갈아주고, 배고픈거 같아서, 엄마는 모유를 주고, 그리고 좀 있다가 또 기저귀 갈아주고, 좀 놀다보니, 똥을 싼것 같아서 기저귀 갈아주고.

 

어제 저녁에는 사실 너와 함께 보내는 시간이 정신이 없었던것 같아.

많은 사람들이 너를 볼때마다 귀여워 해주고, 하는 것이 참으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엄마가 모유수유를 직접 하기에는 힘들어 하고, 유두 보호기(?)를 착용하고 먹이려고 하면 너가 잘 안먹었는데, 어제 저녁에 처음으로 그걸 빼고, 직접 너에게 주었는데 허겁지겁 잘 먹는 모습을 보니 어찌나 귀엽고 사랑스럽던지. 하루하루가 다르게 너가 커가는 모습을 볼때마다 신기하고 이런 축복이 있다니 감사하다고 생각이 든다.

 

어제 너의 몸무게는 3.8Kg이었어. 태어났을때, 3.34Kg이었는데, 벌써 너가 500g이나 늘었다니.. 앞으로도 부쩍 크겠지?이제 일주일 뒤면 조리원을 퇴소 하고, 친할머니 집에서 한달의 시간을 보내러 가게되었어.

 

할머니와 할아버지, 고모, 고모부 모두 너를 보고 싶어 할테니, 좀만 더 참고, 엄마랑 오늘 밤에 울지말고 잘 잇어. 아빠는 오늘 야근이라서 집에가서 잠을 자고 내일 아침에 준호 보러 갈테니깐 말이야.

 

이제 제법 날씨가 쌀쌀 하구나. 항상 건강하고 행복하게 너가 자라주었으면 좋겠다.

 

안녕.

2019.10.11(금)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