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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게 쓰는 편지

D+49 준호에게 쓰는 아홉번째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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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준호야. 오늘은 너가 태어난지 언 50일이 되는 날이구나. 너가 태어나고 나서 휴가 기간동안에는 너를 매일 같이 매시간 볼수 있었는데, 지금은 퇴근하고 집에 가면 자고 있거나, 찡찡 거리는 너의 모습만 보는 것 같아.

그래도 준호가 50일동안 큰 탈 없이 건강하게 자라고 있는 것 같아서 좋다.
이제 할머니집에 온지도 언 3주가 되고, 이번주만 지나면 외할머니 집으로 우리는 또한번 큰 여정을 떠나야되.

아이가 생기면 짐이 많이 늘어난다더니, 너 한명을 위한 짐이 아빠차로 2번이나 왔다 갔다 해야 되는 양으로 늘어났단다. 분명히 올때는 한번만 왔다갔다 하면 됐었는데.

그래도 엄마와 할머니의 갈등속에서 어찌저지 3주라는 시간을 보냈단다. 이제 또다른 문제로 엄마와 아빠는 고민중이란다.

엄마도 일을 해야 되서, 내년에 준호를 두고 회사를 가야 되는데, 그러자니 너를 돌봐줄 사람이 없어서 외할머니나 친할머니 집 근처로 이사를 해야 될것 같고.
또 그러자니 앞으로 너를 서울에서 키우고 싶은데 이를 어떻게 해야될지 큰 고민이 된다.

이건 어른들의 문제이니 너는 건강하게 아프지 말고 잘 자라만 다오.

내일은 우리 준호가 태어난지 50일이 된 기념으로 물속에서 수영을 하도록 할거야.

앞으로도 우리 3가족 함께 행복하게 살도록 하자.
이것으로 마칠게.

2019.11.12(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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