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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게 쓰는 편지

D+87 준호에게 쓰는 열다섯번째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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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준호야. 오늘은 너가 세상에 태어난지 87일이 되는 날이란다.

금요일인 오늘 아빠는 회사에 있고, 내일은 출근을 해야 할 예정이라, 우리는 내일 밤에 만날수 있단다. 매일 같이 너를 보고 싶지만, 우리가 다음주 토요일이면 함께 우리의 집으로 와서 함께할 예정이니, 좀만 참으면 되지 않을까 싶구나.

 

이제 5일 뒤면 크리스마스란다. 2019년전 예수님이 태어난 날이기도 하고, 동심의 아이들에겐 산타할아버지가 오는 날이기도 하지.

아직 너는 산타 할아버지를 이해하기는 어린 나이지만, 내년, 후년에는 산타할아버지의 존재를 알게 될 것이고 너에게 산타할아버지가 선물을 준다는 핑계로 엄마 아빠 말을 잘듣도록 하겠지?

 

아직 너가 너무 어려서 이런 저런것을 다 이해할수는 없겠지만, 하루하루 너가 커가는 것을 지금 현재 엄마의 사진과 동영상을 보면서 항상 기쁘단다.

 

세상에 너가 태어나서 아빠에게도 참 많은 변화가 일어난것 같고 너의 엄마도 그런것 같아. 어떻게 보면 너가 세상에 나오기 전에는 엄마와 아빠가 중심인 세상이었다면, 지금은 너와 함께 하고 너가 중심인 세상으로 변하였단다.

 

앞으로 세상을 살면서 험난한 일들이 많겠지만, 지금 너도 느낄 거라고 생각해.

 

아무 말도 못하는데, 졸린데 졸립다고 말을 할수 없고, 배고프다고 말도 못하고, 오줌을 쌋다고 말을 못해서 울음으로만 이야기 하는데, 엄마와 아빠는 아직 그것을 다 이해하기에는 엄마와 아빠도 처음해보는 역할이다 보니 너가 이해해주기 바래.

 

내일 밤늦게 보겠지만 좀만 기다리고 우리 내일과 모레 함께 신나게 놀아보도록 하자. 오늘은 여기까지 쓰도록 할게. 그럼 안녕.

2019.12.20.(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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