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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게 쓰는 편지

D+104 준호에게 쓰는 열일곱번째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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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준호야
오늘은 너가 태어난지 104일이 된 시기란다.
어제는 엄마와 아빠와 함께, 우리 집에서 찍은 셀프 백일 사진을 찍었어. 아침부터 참 분주했지. 너의 옷을 3번이나 갈아입혀야 했고, 2번째 옷을 입고 사진을 찍는 와중, 대변도 보고, 분유도 먹고, 피곤한지 잠도 자고..

그리고 너가 자는 동안 엄마와 아빠는 이 좁은 집에서 공간을 마련한다고, 이리저리 짐들을 치우고, 너의 백일상도 대여해서 이쁘게 꾸미고, 너가 일어나길 기다렸었어.

그리고 나서는 너가 일어나길 기다렸다가 이쁜 한복을 입었지. 한복이 불편한지 사진을 찍는 내내 웃지도 않고, 낑낑 대면서 겨우겨우 웃지 못하는 너의 사진을 찍었단다.

그리고 특이 사항으로는 너가 어제부터 뒤집기를 시도하려고 한다는 거야.

아주 뒤집으려고 옆으로 혼자 휙돌더니, 맘대로 뒤집기가 안되는지 아주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는 너의 모습을 볼때마다, 대견 스러우면서도, 너무 심하게 소리를 지르는 바람에 엄마와 아빠는 노심초사하면서 어제 하루를 마무리 하였단다.

오늘 아침부터 준호 너는 엄마와 단둘이 있으면서, 웃지도 않고 뒤집기를 시도하면서 계속해서 소리를 지르고 있대.

사람들한테 물어보니 1~2주 정도 그렇게 하다가 어느순간 뒤집는 다고 하니, 그때까지는 우리 준호를 위해서 좀더 참아 봐야겠지?

아주 작은 갓난 아이부터, 100일이 지난 지금까지, 건강하게 커줘서 고맙고, 앞으로도 우리 3가족 항상 행복하게 함께 하자.

이만 안녕

2020.01.06(월)
눈,비오는 날에 아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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