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59 준호에게 쓰는 열번째 편지
안녕 준호야. 오늘로 열번째 편지를 쓰는구나. 일주일에 한번 꼴로, 글을 쓰는것 같네. 우리는 지난주 토요일날, 친할머니 집을 떠나, 외할머니 집으로 들어갔단다. 친할머니 집에서 떠날때 아빠의 마음은 조금 무겁더라고. 우리가 원해서 갔고, 엄마도 원해서 간 것이었지만, 엄마와 할머니의 고부갈등이라고 해야되나?그런것도 실제로 겪어 보고, 할머니가 너를 잘 돌봐주시긴 하였지만, 그것을 떠나서 너가 엄마의 손에서 온전히 커가야 된다니, 걱정이 앞서더구나. 그래도 외할머니 집에 가는길에 심하게 울면서 가지 않아서 다행이었고, 도착하고 나서 너가 조금이나마 적응을 하는 것 같아서 다행으로 생각 한단다. 적응을 했는지 않했는지는 말을 하지 못하는 너이기 때문에 알수는 없지만, 그래도 너가 심하게 울거나 하지 않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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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20 준호에게 쓰는 일곱번째 편지
안녕 준호야. 오늘은 너가 태어난지 어언 20일이 지났구나. 이제 목요일이 되면 조리원을 떠나서, 할아버지,할머니 집으로 잠시 가는구나. 엄마와 아빠의 보금자리론, 친할머니 댁에 갔다가 1달 정도 지내고, 또 한달은 외할머니 댁에가서 지낸 이후에, 돌아올 것으로 보여지는구나. 언제 봐도 이쁘고 사랑 스러운 너를 볼때마다, 우리가 이렇게 행복하게 살수 있기를 항상 기도 해야겠다. 너가 재채기를 하고, 코를 훌쩍이는 듯하는 모습을 보여도, 엄마와 아빠는 호들갑을 떠는데, 앞으로 너가 커갈수록 더 많이 아플 텐데,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구나. 요즘 엄마의 모유를 직접 먹는 너의 모습을 볼때마다 흐뭇 하긴 하지만, 아직 입이 작아서인지 모르겠지만, 엄마의 모유를 직접 먹기 전에 보채는 너의 모습을 볼때마다 엄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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