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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편지

D+253 준호에게 쓰는 열일곱번째 편지 안녕 준호야 정말 오랜만에 거의 2달만에 너에게 쓰는 편지구나. 이제 너는 어느덧 스스로 기어 다닐수 있게 되었고, 물건을 잡고 일어설수도 있게 되었단다. 어떻게나 이렇게 시간이 빨리 지나가는지 모르겠다. 지금 현재로써는 너는 엄마와 함께 외할아버지댁에 가있단다. 그 이유는 지난주에 아빠 회사 커피숍의 가족중에 코로나 확진자가 나왔고, 그 커피숍을 자주가는 아빠 때문에 엄마와 너는 그날부로 강제로 외할아버지댁에가서 피신을 해있는 상태이지. 그 분은 음성이 나왔지만, 아직 확실하지 않기 때문에 이번주까지는 너와 떨어저 지내야 하는구나. 매일 볼때는 몰랐는데, 이렇게 4일 정도 보지 못하니 너가 정말 많이 보고 싶구나. 원래는 영상통화를 하면 아빠를 보고 웃어주던 너인데, 지금은 삐진건지, 아빠를 까먹은건지.. 더보기
D+197 준호에게 쓰는 열여섯번째 편지 안녕 준호야. 오랜만에 너에게 글을 쓰는 구나. 아빠가 요즘 주식하느라고, 주식관련된 글만 써가지고 너에게 글을 못썻단다. 이해해 주길 바라면서... 어느덧 너가 태어난지 197일이 되었고, 이젠 너가 배밀이를 시작하여 이 작은 집을 곳곳이 누비는 구나. 새벽에 아직까지 깨는 너의 모습을 바라보고, 엄마는 힘들어 하고, 아빠도 출근을 해야 해서 많이 힘들기는 하지만, 너가 깨어 있는 시간 만큼은 잘 지내고 잘자라고 있는 모습을 보면 뿌듯하단다. 아직도 먹는 것을 좋아하는 우리 준호는, 분유를 타기 위해서 정수기에서 나는 띠리링 소리를 귀에 익혔는지, 아빠가 물을 마실려고 띠리링 소리를 내면 처다보면서 너도 달라고 하는 모습을 볼때 어찌나 귀엽던지. 요즘 대한민국 뿐 아니라, 전세계는 코로나라는 대 유행병.. 더보기
D+114 준호에게 쓰는 열여덟번째 편지 안녕 준호야. 열흘 만에 쓰는 편지구나. 오늘은 너가 세상에 태어난지 114일이 되는 날이구나. 아빠는 회사일에 바쁘다 보니, 평일에는 너와 함께 하는 시간이 참 많이 없는것 같아서 아쉽단다. 엄마와 단둘이 함께하는 매일이 부럽기도 하면서, 안쓰럽기도 하면서, 너와 함께 하고 싶은 아빠의 마음도 이해해 주었으면 좋겠어. 지난주 토요일날은 엄마가 나가서 아빠와 둘이 있었던것을 기억하니? 우리가 처음으로 같이 단둘이 있었던 시간인데, 힘들었지만, 그래도 너와 함께 할수 있어서 좋았단다. 내일은 아빠가 휴가를 쓰고, 엄마와 준호와 함께 스타필드에 쇼핑을 하러 갈 예정이란다. 너와 함께 하는 엄마가 고생이 많기에 선물로 지갑을 사러 갈거야. 그리고 우리는 쇼핑 센터에서 쇼핑을 하면서, 시간을 보내겠지. 날씨가 .. 더보기
D+87 준호에게 쓰는 열다섯번째 편지 안녕 준호야. 오늘은 너가 세상에 태어난지 87일이 되는 날이란다. 금요일인 오늘 아빠는 회사에 있고, 내일은 출근을 해야 할 예정이라, 우리는 내일 밤에 만날수 있단다. 매일 같이 너를 보고 싶지만, 우리가 다음주 토요일이면 함께 우리의 집으로 와서 함께할 예정이니, 좀만 참으면 되지 않을까 싶구나. 이제 5일 뒤면 크리스마스란다. 2019년전 예수님이 태어난 날이기도 하고, 동심의 아이들에겐 산타할아버지가 오는 날이기도 하지. 아직 너는 산타 할아버지를 이해하기는 어린 나이지만, 내년, 후년에는 산타할아버지의 존재를 알게 될 것이고 너에게 산타할아버지가 선물을 준다는 핑계로 엄마 아빠 말을 잘듣도록 하겠지? 아직 너가 너무 어려서 이런 저런것을 다 이해할수는 없겠지만, 하루하루 너가 커가는 것을 지금.. 더보기
D+83 준호에게 쓰는 열세번째 편지 안녕 준호야. 오늘은 너가 태어난지 83일째 되고, 아빠가 쓰는 13번째 편지란다. 오늘은 월요일이지만, 엄마가 주말에 몸살에 걸린것 같기 때문에 급하게 휴가를 내고 너와 함께 시간을 보냈단다. 오늘은 전적으로 너와 내가 함께 보내는 시간이 었어. 어제도 엄마와 따로 자고 온전히 너와 함께 잠을 잤지만, 불안하기도 햇었단다. 너가 과연 잠을 잘 잘수 잇을까.. 엄마가 없기에, 너를 아빠 옆에서 아빠와 엄마가 덮는 이불을 덮고 나서, 눈을 손으로 가려주니 정말 금방 잠을 자더구나. 엄마가 아프다고 생각해주는 것처럼 보이는 너를 보면서 얼마나 기특하던지. 아래 노래는 얼마전에 티비를 보면서 어떤 사람의 자기의 1번 애청곡이라고 해서 오늘밤 내일을 위해서 아빠혼자 집으로 오는 길에 들었는데 , 순간 울컥 했지.. 더보기
D+70 준호에게 쓰는 열한번째 편지 안녕 준호야. 오늘은 너가 태어난지 70일이 되는 날이야. 오늘은 서울에 눈이 왔단다. 엄마와 함께 외할머니 댁에 있느라, 아빠를 매일 볼수 없다니, 아빠는 준호가 매일 보고 싶은데, 어떨지 모르겠네. 그래도 엄마가 매일같이 사진과 동영상을 보내줘서, 너가 어떻게 지내고 어떻게 놀고 있는지 어떻게 자고 있는지를 알수 있어서 참 좋단다. 오늘은 눈이 내렸는데, 너와 함께 오늘 첫눈을 봤다면 얼마나 좋았을지 모르겠다만, 현재 그럴수 없다는 것이 참으로 슬프구나. 사실 주말에 너에게 가면, 엄마는 집에만 있기가 힘들어서 인지 나가자고 하고, 하다보니 실제로 너를 보고 있는 시간은 많이 없어. 아빠는 평일에 너를 못보니 너와 함께 있고 싶은데 엄마는 그것보다 밖에 나가서 기분 전환을 하고 싶은게 더 큰것 같아... 더보기
D+59 준호에게 쓰는 열번째 편지 안녕 준호야. 오늘로 열번째 편지를 쓰는구나. 일주일에 한번 꼴로, 글을 쓰는것 같네. 우리는 지난주 토요일날, 친할머니 집을 떠나, 외할머니 집으로 들어갔단다. 친할머니 집에서 떠날때 아빠의 마음은 조금 무겁더라고. 우리가 원해서 갔고, 엄마도 원해서 간 것이었지만, 엄마와 할머니의 고부갈등이라고 해야되나?그런것도 실제로 겪어 보고, 할머니가 너를 잘 돌봐주시긴 하였지만, 그것을 떠나서 너가 엄마의 손에서 온전히 커가야 된다니, 걱정이 앞서더구나. 그래도 외할머니 집에 가는길에 심하게 울면서 가지 않아서 다행이었고, 도착하고 나서 너가 조금이나마 적응을 하는 것 같아서 다행으로 생각 한단다. 적응을 했는지 않했는지는 말을 하지 못하는 너이기 때문에 알수는 없지만, 그래도 너가 심하게 울거나 하지 않아서.. 더보기
D+49 준호에게 쓰는 아홉번째 편지 안녕준호야. 오늘은 너가 태어난지 언 50일이 되는 날이구나. 너가 태어나고 나서 휴가 기간동안에는 너를 매일 같이 매시간 볼수 있었는데, 지금은 퇴근하고 집에 가면 자고 있거나, 찡찡 거리는 너의 모습만 보는 것 같아. 그래도 준호가 50일동안 큰 탈 없이 건강하게 자라고 있는 것 같아서 좋다. 이제 할머니집에 온지도 언 3주가 되고, 이번주만 지나면 외할머니 집으로 우리는 또한번 큰 여정을 떠나야되. 아이가 생기면 짐이 많이 늘어난다더니, 너 한명을 위한 짐이 아빠차로 2번이나 왔다 갔다 해야 되는 양으로 늘어났단다. 분명히 올때는 한번만 왔다갔다 하면 됐었는데. 그래도 엄마와 할머니의 갈등속에서 어찌저지 3주라는 시간을 보냈단다. 이제 또다른 문제로 엄마와 아빠는 고민중이란다. 엄마도 일을 해야 되.. 더보기
D+36 준호에게 쓰는 여덟번째 편지 안녕 준호야. 오랜만에 쓰는 것 같구나. 아빠는 너와 함께 조리원에서 퇴원을 하고 친할머니 댁으로 엄마와 함께 몸조리를 하러 왔어. 그리고 2019년 10월 1일부로 법이 개정이 되면서 기존에는 아빠의 출산휴가가 5일이었지만 10일로 늘어나고, 너가 태어났을 당시에 내 개인 휴가를 사용하고, 조리원 퇴소와 동시에 출산휴가를 7일을 사용 했단다. 그래서 너와 함께 11일을 같이 보낼수 있었지. 지난 11일 동안 참 많은 일이 있었구나. 지금은 회사에 출근을 해서, 낮에는 일하고 밤에는 퇴근해서 너를 돌보고 있는데 이게 생각보다 힘이 든것 같아. 휴가 중일때는 새벽에 너가 울면 엄마와 함께 일어나서 너를 돌보곤 했는데, 지금은 새벽에 너가 울어도 들리지도 않고, 잠만 자는구나. 너도 너지만, 지금 엄마가 참.. 더보기
D+20 준호에게 쓰는 일곱번째 편지 안녕 준호야. 오늘은 너가 태어난지 어언 20일이 지났구나. 이제 목요일이 되면 조리원을 떠나서, 할아버지,할머니 집으로 잠시 가는구나. 엄마와 아빠의 보금자리론, 친할머니 댁에 갔다가 1달 정도 지내고, 또 한달은 외할머니 댁에가서 지낸 이후에, 돌아올 것으로 보여지는구나. 언제 봐도 이쁘고 사랑 스러운 너를 볼때마다, 우리가 이렇게 행복하게 살수 있기를 항상 기도 해야겠다. 너가 재채기를 하고, 코를 훌쩍이는 듯하는 모습을 보여도, 엄마와 아빠는 호들갑을 떠는데, 앞으로 너가 커갈수록 더 많이 아플 텐데,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구나. 요즘 엄마의 모유를 직접 먹는 너의 모습을 볼때마다 흐뭇 하긴 하지만, 아직 입이 작아서인지 모르겠지만, 엄마의 모유를 직접 먹기 전에 보채는 너의 모습을 볼때마다 엄마는..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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