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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편지

D+13 준호에게 쓰는 다섯번째 편지 준호야 오늘은 날씨가 흐린것이 계속 비가 내리고 있단다. 올 가을에는 너가 아빠와 엄마에게 찾아오고, 우리나라에는 태풍이 많이 찾아오고 있는 계절이야. 어제는 주말이라, 오래 보고 싶었지만, 엄마가 산후 우울증인지, 계속 해서 우울해 있었구나. 그래도 너에 대한 우울증이 아닌 아마도, 아이를 낳고 오는 그런 우울증인것 같아. 아빠는 잘 알지 모르지만, 여성 호르몬이 그런 작용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이 든다. 어제는 왜그리도 밤에 와서는 칭얼 되던지, 우유를 줘도 칭얼 되고, 안아줘도 칭얼 대고. 아직 아빠가 노력 하기에는 부족한 무언가가 있는 것 같구나. 그래도 너를 만나서 너무 기쁘고, 항상 너를 볼때마다 조금씩 살이 올라오는 너의 모습이 귀엽고 사랑스럽단다. 이제 세상에 나온지 오늘로 13일차이지만, .. 더보기
D+7 준호에게 쓰는 두번째 편지 어제 글을 쓰고 오늘 다시 보니, 어제가 생후 6일이었었네? 오늘로써 너가 세상에 나온지 어느덧 일주일이 된 날이란다. 지난 일주일을 보낸 너의 소감은 어떨지 궁금하네. 하지만 아빠도 그렇고 엄마도 그때의 순간은 기억하지 못하기 때문에 알수가 없구나. 옆에서 지켜본 나로써는, 세상이 마냥 신기하듯이 이곳 저곳을 살피는 너의 눈동자와, 팔과 다리라는 존재에 대해서 어색해서 허우정 거리는 너의 모습이 보인다. 아마도 이 세상에서 적응하기에는 너가 보낸 10달의 암흑인 엄마의 뱃속과는 달리 신기한 일들이 앞으로 무궁무진하게 많은 날들이 펼쳐질 것이라고 생각이 든다. 지금막 엄마와 너를 보기위해서 영상통화를 했는데, 모유 먹기가 힘들어서 인지, 계속 해서 우는 너의 모습을 보면서, 고생하는 엄마와 너의 모습이 ..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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