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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게 편지

D+20 준호에게 쓰는 일곱번째 편지 안녕 준호야. 오늘은 너가 태어난지 어언 20일이 지났구나. 이제 목요일이 되면 조리원을 떠나서, 할아버지,할머니 집으로 잠시 가는구나. 엄마와 아빠의 보금자리론, 친할머니 댁에 갔다가 1달 정도 지내고, 또 한달은 외할머니 댁에가서 지낸 이후에, 돌아올 것으로 보여지는구나. 언제 봐도 이쁘고 사랑 스러운 너를 볼때마다, 우리가 이렇게 행복하게 살수 있기를 항상 기도 해야겠다. 너가 재채기를 하고, 코를 훌쩍이는 듯하는 모습을 보여도, 엄마와 아빠는 호들갑을 떠는데, 앞으로 너가 커갈수록 더 많이 아플 텐데,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구나. 요즘 엄마의 모유를 직접 먹는 너의 모습을 볼때마다 흐뭇 하긴 하지만, 아직 입이 작아서인지 모르겠지만, 엄마의 모유를 직접 먹기 전에 보채는 너의 모습을 볼때마다 엄마는.. 더보기
D+13 준호에게 쓰는 다섯번째 편지 준호야 오늘은 날씨가 흐린것이 계속 비가 내리고 있단다. 올 가을에는 너가 아빠와 엄마에게 찾아오고, 우리나라에는 태풍이 많이 찾아오고 있는 계절이야. 어제는 주말이라, 오래 보고 싶었지만, 엄마가 산후 우울증인지, 계속 해서 우울해 있었구나. 그래도 너에 대한 우울증이 아닌 아마도, 아이를 낳고 오는 그런 우울증인것 같아. 아빠는 잘 알지 모르지만, 여성 호르몬이 그런 작용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이 든다. 어제는 왜그리도 밤에 와서는 칭얼 되던지, 우유를 줘도 칭얼 되고, 안아줘도 칭얼 대고. 아직 아빠가 노력 하기에는 부족한 무언가가 있는 것 같구나. 그래도 너를 만나서 너무 기쁘고, 항상 너를 볼때마다 조금씩 살이 올라오는 너의 모습이 귀엽고 사랑스럽단다. 이제 세상에 나온지 오늘로 13일차이지만, .. 더보기
D+5 준호에게 쓰는 첫 편지 안녕하세요. 2019.09.25일 태어난 저의 아이에게 가능한 매일 같이 일기를 쓰는 형식으로 글을 작성해보고자 합니다. 한아이의 아빠가 된다는 것은 참으로 무섭고 두려웠지만, 막상 아이를 처음 태어났을때 그 느낌은 아직도 어안이 벙벙한것 같습니다. 이제 매일 같이 커가는 아이를 보면서 하루하루 글을 써보려고 하나, 이글은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글이기 보다는, 먼 훗날 나의 아이에게 보여줄수 있는 글이기를 바래 봅니다. D+5일된 준호에게 준호야, 아직 너의 이름을 부르기 보다는 너의 태명인 또기라고 부르는 것이 더 실감나고, 이름이 어색하긴 하지만 10달 동안 불렀던 이름을 한순간에 바꾸어 부르기는 어려운 것 같다. 5일이 지난 시점이라 그날의 기억이 멀어져 갈수 있지만 지금이라도 그때의 느낌을 적..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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