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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일기

D+197 준호에게 쓰는 열여섯번째 편지 안녕 준호야. 오랜만에 너에게 글을 쓰는 구나. 아빠가 요즘 주식하느라고, 주식관련된 글만 써가지고 너에게 글을 못썻단다. 이해해 주길 바라면서... 어느덧 너가 태어난지 197일이 되었고, 이젠 너가 배밀이를 시작하여 이 작은 집을 곳곳이 누비는 구나. 새벽에 아직까지 깨는 너의 모습을 바라보고, 엄마는 힘들어 하고, 아빠도 출근을 해야 해서 많이 힘들기는 하지만, 너가 깨어 있는 시간 만큼은 잘 지내고 잘자라고 있는 모습을 보면 뿌듯하단다. 아직도 먹는 것을 좋아하는 우리 준호는, 분유를 타기 위해서 정수기에서 나는 띠리링 소리를 귀에 익혔는지, 아빠가 물을 마실려고 띠리링 소리를 내면 처다보면서 너도 달라고 하는 모습을 볼때 어찌나 귀엽던지. 요즘 대한민국 뿐 아니라, 전세계는 코로나라는 대 유행병.. 더보기
D+59 준호에게 쓰는 열번째 편지 안녕 준호야. 오늘로 열번째 편지를 쓰는구나. 일주일에 한번 꼴로, 글을 쓰는것 같네. 우리는 지난주 토요일날, 친할머니 집을 떠나, 외할머니 집으로 들어갔단다. 친할머니 집에서 떠날때 아빠의 마음은 조금 무겁더라고. 우리가 원해서 갔고, 엄마도 원해서 간 것이었지만, 엄마와 할머니의 고부갈등이라고 해야되나?그런것도 실제로 겪어 보고, 할머니가 너를 잘 돌봐주시긴 하였지만, 그것을 떠나서 너가 엄마의 손에서 온전히 커가야 된다니, 걱정이 앞서더구나. 그래도 외할머니 집에 가는길에 심하게 울면서 가지 않아서 다행이었고, 도착하고 나서 너가 조금이나마 적응을 하는 것 같아서 다행으로 생각 한단다. 적응을 했는지 않했는지는 말을 하지 못하는 너이기 때문에 알수는 없지만, 그래도 너가 심하게 울거나 하지 않아서.. 더보기
D+7 준호에게 쓰는 두번째 편지 어제 글을 쓰고 오늘 다시 보니, 어제가 생후 6일이었었네? 오늘로써 너가 세상에 나온지 어느덧 일주일이 된 날이란다. 지난 일주일을 보낸 너의 소감은 어떨지 궁금하네. 하지만 아빠도 그렇고 엄마도 그때의 순간은 기억하지 못하기 때문에 알수가 없구나. 옆에서 지켜본 나로써는, 세상이 마냥 신기하듯이 이곳 저곳을 살피는 너의 눈동자와, 팔과 다리라는 존재에 대해서 어색해서 허우정 거리는 너의 모습이 보인다. 아마도 이 세상에서 적응하기에는 너가 보낸 10달의 암흑인 엄마의 뱃속과는 달리 신기한 일들이 앞으로 무궁무진하게 많은 날들이 펼쳐질 것이라고 생각이 든다. 지금막 엄마와 너를 보기위해서 영상통화를 했는데, 모유 먹기가 힘들어서 인지, 계속 해서 우는 너의 모습을 보면서, 고생하는 엄마와 너의 모습이 ..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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