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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호에게

D+253 준호에게 쓰는 열일곱번째 편지 안녕 준호야 정말 오랜만에 거의 2달만에 너에게 쓰는 편지구나. 이제 너는 어느덧 스스로 기어 다닐수 있게 되었고, 물건을 잡고 일어설수도 있게 되었단다. 어떻게나 이렇게 시간이 빨리 지나가는지 모르겠다. 지금 현재로써는 너는 엄마와 함께 외할아버지댁에 가있단다. 그 이유는 지난주에 아빠 회사 커피숍의 가족중에 코로나 확진자가 나왔고, 그 커피숍을 자주가는 아빠 때문에 엄마와 너는 그날부로 강제로 외할아버지댁에가서 피신을 해있는 상태이지. 그 분은 음성이 나왔지만, 아직 확실하지 않기 때문에 이번주까지는 너와 떨어저 지내야 하는구나. 매일 볼때는 몰랐는데, 이렇게 4일 정도 보지 못하니 너가 정말 많이 보고 싶구나. 원래는 영상통화를 하면 아빠를 보고 웃어주던 너인데, 지금은 삐진건지, 아빠를 까먹은건지.. 더보기
D+114 준호에게 쓰는 열여덟번째 편지 안녕 준호야. 열흘 만에 쓰는 편지구나. 오늘은 너가 세상에 태어난지 114일이 되는 날이구나. 아빠는 회사일에 바쁘다 보니, 평일에는 너와 함께 하는 시간이 참 많이 없는것 같아서 아쉽단다. 엄마와 단둘이 함께하는 매일이 부럽기도 하면서, 안쓰럽기도 하면서, 너와 함께 하고 싶은 아빠의 마음도 이해해 주었으면 좋겠어. 지난주 토요일날은 엄마가 나가서 아빠와 둘이 있었던것을 기억하니? 우리가 처음으로 같이 단둘이 있었던 시간인데, 힘들었지만, 그래도 너와 함께 할수 있어서 좋았단다. 내일은 아빠가 휴가를 쓰고, 엄마와 준호와 함께 스타필드에 쇼핑을 하러 갈 예정이란다. 너와 함께 하는 엄마가 고생이 많기에 선물로 지갑을 사러 갈거야. 그리고 우리는 쇼핑 센터에서 쇼핑을 하면서, 시간을 보내겠지. 날씨가 .. 더보기
D+104 준호에게 쓰는 열일곱번째 편지 안녕 준호야 오늘은 너가 태어난지 104일이 된 시기란다. 어제는 엄마와 아빠와 함께, 우리 집에서 찍은 셀프 백일 사진을 찍었어. 아침부터 참 분주했지. 너의 옷을 3번이나 갈아입혀야 했고, 2번째 옷을 입고 사진을 찍는 와중, 대변도 보고, 분유도 먹고, 피곤한지 잠도 자고.. 그리고 너가 자는 동안 엄마와 아빠는 이 좁은 집에서 공간을 마련한다고, 이리저리 짐들을 치우고, 너의 백일상도 대여해서 이쁘게 꾸미고, 너가 일어나길 기다렸었어. 그리고 나서는 너가 일어나길 기다렸다가 이쁜 한복을 입었지. 한복이 불편한지 사진을 찍는 내내 웃지도 않고, 낑낑 대면서 겨우겨우 웃지 못하는 너의 사진을 찍었단다. 그리고 특이 사항으로는 너가 어제부터 뒤집기를 시도하려고 한다는 거야. 아주 뒤집으려고 옆으로 혼자.. 더보기
D+87 준호에게 쓰는 열다섯번째 편지 안녕 준호야. 오늘은 너가 세상에 태어난지 87일이 되는 날이란다. 금요일인 오늘 아빠는 회사에 있고, 내일은 출근을 해야 할 예정이라, 우리는 내일 밤에 만날수 있단다. 매일 같이 너를 보고 싶지만, 우리가 다음주 토요일이면 함께 우리의 집으로 와서 함께할 예정이니, 좀만 참으면 되지 않을까 싶구나. 이제 5일 뒤면 크리스마스란다. 2019년전 예수님이 태어난 날이기도 하고, 동심의 아이들에겐 산타할아버지가 오는 날이기도 하지. 아직 너는 산타 할아버지를 이해하기는 어린 나이지만, 내년, 후년에는 산타할아버지의 존재를 알게 될 것이고 너에게 산타할아버지가 선물을 준다는 핑계로 엄마 아빠 말을 잘듣도록 하겠지? 아직 너가 너무 어려서 이런 저런것을 다 이해할수는 없겠지만, 하루하루 너가 커가는 것을 지금.. 더보기
D+83 준호에게 쓰는 열세번째 편지 안녕 준호야. 오늘은 너가 태어난지 83일째 되고, 아빠가 쓰는 13번째 편지란다. 오늘은 월요일이지만, 엄마가 주말에 몸살에 걸린것 같기 때문에 급하게 휴가를 내고 너와 함께 시간을 보냈단다. 오늘은 전적으로 너와 내가 함께 보내는 시간이 었어. 어제도 엄마와 따로 자고 온전히 너와 함께 잠을 잤지만, 불안하기도 햇었단다. 너가 과연 잠을 잘 잘수 잇을까.. 엄마가 없기에, 너를 아빠 옆에서 아빠와 엄마가 덮는 이불을 덮고 나서, 눈을 손으로 가려주니 정말 금방 잠을 자더구나. 엄마가 아프다고 생각해주는 것처럼 보이는 너를 보면서 얼마나 기특하던지. 아래 노래는 얼마전에 티비를 보면서 어떤 사람의 자기의 1번 애청곡이라고 해서 오늘밤 내일을 위해서 아빠혼자 집으로 오는 길에 들었는데 , 순간 울컥 했지.. 더보기
D+79 준호에게 쓰는 열두번째 편지 안녕 준호야. 오늘은 날이 매우 추우면서도 미세먼지가 많지 않은 목요일이란다. 하루하루 날이 갈수록 너는 커가고 있고, 아빠는 지금 현재 우리집에 있고, 엄마와 너는 외할머니 집에 있어서 매일 같이 동영상과 사진 만으로만 너를 볼수 있구나. 그래도 아마 크리스마스 전후를 해서 우리집에 와서 매일 같이 너를 볼수 있다는 그 시기만을 기다리고 있단다. 아마도 엄마와 아빠는 주말에 한번쯤 와서 집안 대청소를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이 드는거 같아. 토요일은 오랜만에 친할머니 댁에가서, 할머니와 할아버지를 오랜만에 봤었고, 너가 얼마나 컸는지를 보여 드렸었단다. 가고, 오는 한시간 동안에 너가 그래도 울지 않고 잘 자준 덕분에 길이 밀렸어도 편하게 올수 있었단다. 지난주말에는 일요일 아침에 너의 눈쪽에 무언가 다.. 더보기
D+59 준호에게 쓰는 열번째 편지 안녕 준호야. 오늘로 열번째 편지를 쓰는구나. 일주일에 한번 꼴로, 글을 쓰는것 같네. 우리는 지난주 토요일날, 친할머니 집을 떠나, 외할머니 집으로 들어갔단다. 친할머니 집에서 떠날때 아빠의 마음은 조금 무겁더라고. 우리가 원해서 갔고, 엄마도 원해서 간 것이었지만, 엄마와 할머니의 고부갈등이라고 해야되나?그런것도 실제로 겪어 보고, 할머니가 너를 잘 돌봐주시긴 하였지만, 그것을 떠나서 너가 엄마의 손에서 온전히 커가야 된다니, 걱정이 앞서더구나. 그래도 외할머니 집에 가는길에 심하게 울면서 가지 않아서 다행이었고, 도착하고 나서 너가 조금이나마 적응을 하는 것 같아서 다행으로 생각 한단다. 적응을 했는지 않했는지는 말을 하지 못하는 너이기 때문에 알수는 없지만, 그래도 너가 심하게 울거나 하지 않아서..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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