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 쓰기 썸네일형 리스트형 D+10 준호에게 쓰는 네번째 편지 준호야. 오늘은 너가 태어난지 어느덧 10일이란 시간이 흘렀구나. 오늘은 나도 야근을 해야 되서, 너를 보러 가지 못할것 같아. 세삼 느껴 지는 것이, 아빠가 되었다는 무게가 아직은 크게 와닿지는 않지만, 그 무게가 어떤 것인지 이제 조금씩 다가오는것 같아. 내 인생에 있어서 2가지 변곡점이 있었다면, 그것은 바로 너의 엄마와 결혼을 했을 지난 1년전 일이고, 2번째 변곡점은 지금 너를 보는 이순간인 것 같다. 아마 아직 이런 것들이 와닿지는 않을 것이겠지만, 아주 먼 훗날 너에게도 나와 같은 미래가 있지 않을까 싶다. 나도 어릴 때는 아마도 너의 할아버지가 아빠를 참 이뻐 했을 텐데, 어느 순간 할아버지와 크게 친하지도 않고, 무언가 무섭다라는 인식이 드는것은 왜인지 모르겠다. 하지만, 내가 막상 아빠..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