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프백일 썸네일형 리스트형 D+104 준호에게 쓰는 열일곱번째 편지 안녕 준호야 오늘은 너가 태어난지 104일이 된 시기란다. 어제는 엄마와 아빠와 함께, 우리 집에서 찍은 셀프 백일 사진을 찍었어. 아침부터 참 분주했지. 너의 옷을 3번이나 갈아입혀야 했고, 2번째 옷을 입고 사진을 찍는 와중, 대변도 보고, 분유도 먹고, 피곤한지 잠도 자고.. 그리고 너가 자는 동안 엄마와 아빠는 이 좁은 집에서 공간을 마련한다고, 이리저리 짐들을 치우고, 너의 백일상도 대여해서 이쁘게 꾸미고, 너가 일어나길 기다렸었어. 그리고 나서는 너가 일어나길 기다렸다가 이쁜 한복을 입었지. 한복이 불편한지 사진을 찍는 내내 웃지도 않고, 낑낑 대면서 겨우겨우 웃지 못하는 너의 사진을 찍었단다. 그리고 특이 사항으로는 너가 어제부터 뒤집기를 시도하려고 한다는 거야. 아주 뒤집으려고 옆으로 혼자..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