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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호 편지

D+114 준호에게 쓰는 열여덟번째 편지 안녕 준호야. 열흘 만에 쓰는 편지구나. 오늘은 너가 세상에 태어난지 114일이 되는 날이구나. 아빠는 회사일에 바쁘다 보니, 평일에는 너와 함께 하는 시간이 참 많이 없는것 같아서 아쉽단다. 엄마와 단둘이 함께하는 매일이 부럽기도 하면서, 안쓰럽기도 하면서, 너와 함께 하고 싶은 아빠의 마음도 이해해 주었으면 좋겠어. 지난주 토요일날은 엄마가 나가서 아빠와 둘이 있었던것을 기억하니? 우리가 처음으로 같이 단둘이 있었던 시간인데, 힘들었지만, 그래도 너와 함께 할수 있어서 좋았단다. 내일은 아빠가 휴가를 쓰고, 엄마와 준호와 함께 스타필드에 쇼핑을 하러 갈 예정이란다. 너와 함께 하는 엄마가 고생이 많기에 선물로 지갑을 사러 갈거야. 그리고 우리는 쇼핑 센터에서 쇼핑을 하면서, 시간을 보내겠지. 날씨가 .. 더보기
D+100 준호에게 쓰는 열여섯번째 편지 안녕 준호야. 오늘은 너가 태어난지 벌써 100일이 되는 날이구나. 기억하기도 쉽게 신정 다음날 백일이 된 너를 축하 한단다. 지난 주말 외할머니 댁에서 엄마와 함께 우리집에 와서, 너는 한참 동안 우리집이 낯설고 신기한지 둘러보는 너의 모습이 참으로 사랑스럽더구나. 그래도, 이제 이 집에서 너와 함께 맞이할 우리의 앞날을 생각하면서, 앞으로 너와 어떻게 지낼것인지 어떤식으로 너의 미래가 펼쳐질지 참으로 궁금하더구나. 100일이 되기 전, 너가 한국 나이로 2살이 된 어제는 2020년의 첫날 친할머니와 친할아버지, 증조할머니, 고모할머니 등 많은 가족들과 함께 가족 식사를 했단다. 식당에서 너가 울면 어떻게 하지 라는 커다란 고민을 햇는데, 의젖하게도 한시간 반동안 식당에서 울지 않고 가만히 있어준 너에..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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