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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게 쓰는 편지

D+20 준호에게 쓰는 일곱번째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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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준호야.

오늘은 너가 태어난지 어언 20일이 지났구나.

이제 목요일이 되면 조리원을 떠나서, 할아버지,할머니 집으로 잠시 가는구나.

엄마와 아빠의 보금자리론, 친할머니 댁에 갔다가 1달 정도 지내고, 또 한달은 외할머니 댁에가서 지낸 이후에,

돌아올 것으로 보여지는구나.

 

언제 봐도 이쁘고 사랑 스러운 너를 볼때마다, 우리가 이렇게 행복하게 살수 있기를 항상 기도 해야겠다.

너가 재채기를 하고, 코를 훌쩍이는 듯하는 모습을 보여도, 엄마와 아빠는 호들갑을 떠는데, 앞으로 너가 커갈수록 더 많이 아플 텐데,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구나.

 

요즘 엄마의 모유를 직접 먹는 너의 모습을 볼때마다 흐뭇 하긴 하지만, 아직 입이 작아서인지 모르겠지만, 엄마의 모유를 직접 먹기 전에 보채는 너의 모습을 볼때마다 엄마는 가슴이 미여지는 듯해 보이네. 너가 한번에 바로 먹어주면 좋으련만, 아직 그러지는 못하기 때문에 엄마도 많이 힘들어 해.

 

좀더 더 너가 젖을 먹는것이 익숙해지면 지금처럼 힘들어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먹는것이 늘어나다 보니, 이제 너의 응가가 참으로 많이 늘어난 것을 볼수 있더구나. 어제는 정말 깜짝 놀랬어. 다싼줄 알고, 기저귀를 갈아주려고 하는데, 응가를 더 싸는 너의 모습을 보고 있는 내가 얼마나 당황스러웠는지...하지만 너는 시원한지 계속해서 응가를 하더구나.

 

한편으로는 너가 얼른 커서, 엄마아빠와 함께 놀았으면 좋겠지만, 또 한편으로는 너가 커지 않고 이 시간의 모습을 계속해서 간직하고 싶은 이기적인 마음을 갖게 되는구나.

 

우리 3가족 함께 앞으로도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아보자꾸나.

오늘은 이만 쓰도록 할게.

 

안녕.

2019-10-1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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