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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게 쓰는 편지

D+13 준호에게 쓰는 다섯번째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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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호야 오늘은 날씨가 흐린것이 계속 비가 내리고 있단다.

올 가을에는 너가 아빠와 엄마에게 찾아오고, 우리나라에는 태풍이 많이 찾아오고 있는 계절이야.

어제는 주말이라, 오래 보고 싶었지만, 엄마가 산후 우울증인지, 계속 해서 우울해 있었구나. 그래도 너에 대한 우울증이 아닌 아마도, 아이를 낳고 오는 그런 우울증인것 같아. 아빠는 잘 알지 모르지만, 여성 호르몬이 그런 작용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이 든다.

어제는 왜그리도 밤에 와서는 칭얼 되던지, 우유를 줘도 칭얼 되고, 안아줘도 칭얼 대고. 아직 아빠가 노력 하기에는 부족한 무언가가 있는 것 같구나.

그래도 너를 만나서 너무 기쁘고, 항상 너를 볼때마다 조금씩 살이 올라오는 너의 모습이 귀엽고 사랑스럽단다.

이제 세상에 나온지 오늘로 13일차이지만, 너는 이제 세상이 신기한지, 여기 저기를 둘러보는 모습을 볼때마다 무엇이 그리 신기하게 처다 보는 것인지. 과연 너는 무슨 생각을 할지 아빠도 궁금하구나.

요즘 우리나라에서는 정치적인 이슈로 시끄럽지만, 너가 자는 모습과 너의 노는 모습을 볼때면, 세상 사랑스럽단다. 오늘은 엄마가 초밥을 먹고 싶다고 어제부터 노래를 부르는 바람에, 오늘은 저녁에 초밥을 사서 퇴근할 길이야.

너도 나중에 커서, 엄마 아빠와 함께 초밥을 먹을수 있는 날이 오길 기대하겠어.

오늘은 비가 오니, 안전운전 하면서 퇴근을 해야겠다. 

얼른 퇴근하고 나서, 너를 보러 슝~하고 달려갈게.

이것으로 이야기를 마치도록 하마. 

곧 보도록 하자.
안녕

2019.10.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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