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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

D+104 준호에게 쓰는 열일곱번째 편지 안녕 준호야 오늘은 너가 태어난지 104일이 된 시기란다. 어제는 엄마와 아빠와 함께, 우리 집에서 찍은 셀프 백일 사진을 찍었어. 아침부터 참 분주했지. 너의 옷을 3번이나 갈아입혀야 했고, 2번째 옷을 입고 사진을 찍는 와중, 대변도 보고, 분유도 먹고, 피곤한지 잠도 자고.. 그리고 너가 자는 동안 엄마와 아빠는 이 좁은 집에서 공간을 마련한다고, 이리저리 짐들을 치우고, 너의 백일상도 대여해서 이쁘게 꾸미고, 너가 일어나길 기다렸었어. 그리고 나서는 너가 일어나길 기다렸다가 이쁜 한복을 입었지. 한복이 불편한지 사진을 찍는 내내 웃지도 않고, 낑낑 대면서 겨우겨우 웃지 못하는 너의 사진을 찍었단다. 그리고 특이 사항으로는 너가 어제부터 뒤집기를 시도하려고 한다는 거야. 아주 뒤집으려고 옆으로 혼자.. 더보기
D+100 준호에게 쓰는 열여섯번째 편지 안녕 준호야. 오늘은 너가 태어난지 벌써 100일이 되는 날이구나. 기억하기도 쉽게 신정 다음날 백일이 된 너를 축하 한단다. 지난 주말 외할머니 댁에서 엄마와 함께 우리집에 와서, 너는 한참 동안 우리집이 낯설고 신기한지 둘러보는 너의 모습이 참으로 사랑스럽더구나. 그래도, 이제 이 집에서 너와 함께 맞이할 우리의 앞날을 생각하면서, 앞으로 너와 어떻게 지낼것인지 어떤식으로 너의 미래가 펼쳐질지 참으로 궁금하더구나. 100일이 되기 전, 너가 한국 나이로 2살이 된 어제는 2020년의 첫날 친할머니와 친할아버지, 증조할머니, 고모할머니 등 많은 가족들과 함께 가족 식사를 했단다. 식당에서 너가 울면 어떻게 하지 라는 커다란 고민을 햇는데, 의젖하게도 한시간 반동안 식당에서 울지 않고 가만히 있어준 너에..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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