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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다한이야기

대한민국 취업 준비생, 사회초년생, 직장인에 대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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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좀 무거운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요즘 한국 사회 내에서는 헬조선, 흙수저, N포세대 등 다양한 단어들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왜 이러한 단어들이 생겨나고 그러한 단어들에 우리는 공감을 할까요? 각박한 세상속에서 우리는 무엇을 향해 앞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것일까요? 지금 이 글을 보고 있는 사람들은 아마도, 자소서를 쓰면서 쉬다가 보고 있는 취업 준비생들이 있을 수도 있고, 업무에 치인 사회 초년생 또는 직장인 분들이 많으실꺼라고 생각되어 집니다.

일단 이 글을 취업준비를 하는 후배들이자, 동생들에게 해주는 조언으로 쓰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저는 경기도 내의 4년제 대학에서 공학을 전공하였으며, 동 대학원에서 석사과정을 마치고 취업 한지 1년반된 사회 초년생입니다. 미숙한 초년생이지만, 그냥 끄적인 다는 생각으로 글을 쓰도록 하겠습니다.

 

 

 

 

1. 대학원은 취업에 대한 도피처가 아닙니다.
저는 대학원에 진학 할때, 분명히 하고 싶은 것이 있어서 대학원에 진학을 하였습니다. 그 분야가 지금 생각해보면 취업이라곤 할수 없는 분야이고, 국내에선 희망조차 없는 그런 생소한 분야로 대학원 세부전공을 택함으로써, 4학년이 끝날 무렵 심각한 고민에 있었습니다. 동기들과 친구들은 취업을 하는데, 나는 대학원에 입학하여 석사를 마친다고 하여도, 동기들과의 2년의 월급의 기회 비용을 나중에 감당할수 있을까로, 일주일 정도를 고민하였고, 그러면서 지금 할수 있을때, 배우고자 하는 마음이 있을때 대학원을 가자고 결심을 하였습니다.하\ 그리고 2년간 하고 싶은 것을 하고, 배우고 싶은것을 배웠습니다. 남들은 취업 준비도 하느라, 영어 공부도 하고, 학점 준비도 열심히 하더군요. 하지만 저는 남들 다 갖는 토익점수도 없고, 학점도 대학원 학점이 학부와 마찬가지로 3.0을 겨우 넘겼습니다. 절대로 대학원은 취업을 준비하러 가는 곳이 아닙니다. 도피하러 가는 곳이 아닌, 자신이 배우고자 하는 학문을 연구하러 가는 곳입니다. 취업이 안되서 대학원 가시려는 분들은 뜯어말리고 싶습니다.

 

2. 국내에는 대기업만 있는 것이 아니다.
위에서 이야기 했듯이 저는 학점도 낮고, 그 흔한 토익 점수도 없습니다. 그리고 국내 내노라 하는 대기업은 다 떨어져 보았습니다.

사람인과 잡코리아를 통해 수십개의 이력서를 내보기도 하였습니다. 저도 남들 하는 만큼 다 해보았습니다. 하지만, 중견기업 중 눈에 들어오는 기업이 있었고, 그 기업에 첫번째 면접은 당연히 탈락의 결과를 갖고 왔습니다. 그리고, 한달 후 그 기업에서 사람을 뽑길래 또 넣어보았습니다. 자소서도 고치고 오픽 성적만 기본으로 만들어 두었습니다. 하지만 결론은 서류 탈락. 동일 기업에서만 벌써 두번 탈락을 하였습니다. 한달뒤 또 같은 곳에서 사람을 뽑습니다. 이제 한학기가 다 되어 가는 시점이라, 다음 학기를 준비하며, 서류를 넣었습니다. 서류 합격. 1차 면접날 실무진이 물어봅니다. 2번 떨어졌는데, 왜 썻냐고. 저는 이곳에서 일하고 싶고, 이곳이 제 분야와 그나마 맞는거 같습니다. 기타 질문들 하고, 떨어질줄 알았지만, 합격. 2차 면접은 사장님 면접. 사장님이 물어봅니다. 2번 떨어졌는데, 왜 썻냐고. 똑같이 말합니다. 그리고 합격. 3차 면접은 그룹사 회장 면접. 이번에 떨어지면 3번짼데 또 올거냐고. 저는 이곳이 저랑 맞는거 같으니, 붙여줄때까지 써볼거라고 했습니다. 결론은 최종합격.
과연 지금 여러분은 같은 기업에 3번쓸 만큼 자존심이 남아있습니까? 삼성, LG,현대 등 대기업은 3번 이상도 쓰려고 합니다. 하지만 중소, 중견 기업은 사람들이 그렇게 까지 노력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이는 우리의 잘못이 아니고, 우리를 보는 부모님의 체면과 우리의 체면을 위한 겉치레 때문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오히려 중소기업이 사람을 더 까다롭게 뽑습니다. 애매한 의욕을 가지고 있는 사람을 뽑으면, 그사람은 더 좋은 곳을 찾아 준비하고 나아가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적어도 그 회사가 나를 불러 줄때까지라도 써보는게 맞지 않을까란 생각을 해봅니다. 그래야 우리도 변명할 이유라도 생길 테니깐요.

 

 

3. 취업 및 이직은 실력도 중요하지만 운도 중요하다.
어렸을 때 공부 못한 친구도 지금 잘나가는 사장이 된 경우도 있고, 공부 잘한 친구라도 어렵게 생활하는 친구들도 있을 것입니다. 사람은 결국 실력도 중요하지만, 그만큼 운도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저도 취업 준비를 한 것보다 운이 좋게 첫 사회 생활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취업을 했으니, 모든 걱정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막상 취업을 해보니, 또다른 세계에 들어선 것입니다. 결국에 회사도 사람들이 모여있는 곳이고, 일반 회사에서는 우리의 안위도 걱정해야 됩니다. 저는 그렇게 운좋게 붙은 회사를 6개월간 다녓습니다. 하지만 사람과의 문제가 있었고, 이직을 하려고 한것은 아니지만, 집에가서 다 떨어졌던 자소서를 짜집기해서 3분만에 쓴 자소서가 합격하여 현재 다른 회사의 신입사원으로 입사하여 1년간 머무르고 있습니다. 남들이 보면 실력이 좋은 것이라고 할 수도 있고, 운이 좋은 것이라고 할수도 있습니다. 지금 현재 우리는 취업률이 사상 최악인 시기에 살고 있으니깐요.

이글은 지금의 저에게 하는 말이기도 하고, 미래의 제 자신에게 하는 말이기도 합니다. 이 느낌을 기억하고 있게끔 말이죠.박명수씨가 말하기를 "늦었다고 생각할때가 늦었을 때다." 저는 지금의 우리가 늦었다고 생각하질 않기를 원합니다. 남들보다 늦는 거 뿐이지, 나에게 있어서 늦은것은 아니라는 겁니다. 늦은게 아니라면, 최선은 아니더라도, 최악은 면해야 하지 않을까라고 생각합니다. 남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 걱정하지 마세요. 그들도 우리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을 겁니다. 남들이 뭐라고 한다면, 흘려들으면 되는 겁니다. 지금의 내가 중요하지, 남들의 보는 눈은 신경쓰지 마시기 바랍니다.

 

지금 이시간에도 힘들게 일하고 자소서 쓰는 대한민국 취업 준비생 분들과 사회 초년생, 직장인 여러분들이 좀더 힘내서 항상 자신이 원하는 것을 이루시기를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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